“탁자 밑으로! 가스·전기 OFF! 엘리베이터는 금지!”
아는데… 막상 흔들리면 몸이 먼저 얼죠. 이 글은 지진 전·중·후에 필요한 행동을 생활 루틴으로 바꿔 두는 실전 가이드예요.
정부·공식 가이드를 바탕으로 연중 상시 적용 가능한 내용만 담아, 상황이 와도 생각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도록 도와드립니다.
🧭 왜 지금 ‘지진 루틴’이 필요할까
국내는 대형 지진 빈도는 낮지만, 사람 몸으로 체감되는 소규모 흔들림은 주기적으로 관측됩니다. “크지 않으니 괜찮겠지”보다 중요한 건, 항상 같은 행동을 자동화해 두는 것. 흔들릴 때의 첫 10초를 몸에 익히면 당황·실수 확률이 크게 줄어요.
결론은 단순합니다. 머리 보호 → 출구 확보 → 흔들림 멈춘 뒤 차단·대피. 이 3단계를 가족 모두가 같은 구호로 익혀두면 됩니다.
🛠️ 집 안 1분 셋업: ‘쓰러짐·낙하’부터 없애기
지진 부상은 건물 붕괴보다 실내 낙하·파손에서 더 많이 발생해요. 그래서 먼저 무거운 가구·가전 고정이 1순위. 장식품·꽃병·전자제품은 높은 곳에 두지 않기, 그릇장은 문 잠금장치 필수, 유리 파편 대비 두꺼운 실내화를 현관에 비치하세요.
탁자 아래·문틀 주변 등 즉시 숨을 수 있는 안전 공간을 가족과 공유하고, 밤에도 손이 닿는 곳에 손전등·슬리퍼를 두면 ‘얼음 상태’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흔들릴 때 즉시 행동 5가지(실내 기준)
- 머리 보호: 가방·팔로 머리를 감싸고 튼튼한 탁자 아래로.
- 불꽃·화구 확인 금지: 흔들릴 때는 몸 고정이 우선(불 끄다 다치기 쉬움).
- 출구 확보: 흔들림 사이 문을 살짝 열어 퇴로 확보.
- 엘리베이터 금지: 정전·갇힘 위험, 계단 이용이 원칙.
- 흔들림이 멈추면 대피: 가스·전기 차단 후 침착하게 이동.
이 5가지를 집에서 1~2회만 짧게 연습해도 반응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집니다.
🏙️ 장소별 대처 요령, 짧고 굵게
- 실외: 간판·유리·벽돌 등 낙하물을 피하며 수평거리 확보 → 넓은 공간으로.
- 차량: 비상등 켜고 도로 우측 정차 → 키를 꽂은 채 문 잠그지 말고 하차·대피.
- 엘리베이터 안: 모든 층 버튼을 눌러 먼저 열리는 층에서 하차.
- 학교·지하·상가: 안내방송·유도요원 지시에 따르고, 밀집·역주행 금지.
🧯 대피한 뒤 10분 루틴
대피했다면 건물과 거리 유지로 여진을 대비하세요. 귀가 전 관리주체(경비·관리소·소방) 공지를 확인하고, 귀가 후 가스·전기·수도를 점검합니다. 벽 균열·문틀 변형 등 구조적 손상이 의심되면 전문가 점검 전 사용 금지가 원칙.
여진 가능성을 생각해 다시 대피 동선을 머릿속 리플레이하고, 가족과 만날 장소·연락 방법을 재확인하세요.
🧳 2분이면 끝나는 ‘우리 집 비상가방’
- 손전등·보조배터리·휴대용 라디오, 충전 케이블
- 상비약·밴드·개인 복용약, 마스크·장갑
- 생수·고열량 간식, 비상용 담요
- 소액 현금·신분증 사본, 집·차 예비열쇠
- 소화기(가족 모두 사용법 숙지)
보관은 현관 근처 한 곳으로 고정하고, 분기 1회 점검이 좋습니다.
🗺️ 우리 동네 ‘대피 시나리오’ 만들기
가족이 흩어져 있을 때 만날 장소(근린공원, 공영주차장 등)를 미리 정하고, 집에서 그 장소까지 퇴로 2곳을 지도·스트리트뷰로 확인하세요. 계단 유무·차단벽·공사구간 등 장애 요소를 목록화하면 실전에서 헤매지 않아요.
어린 자녀가 있다면 **“몸 낮추기–귀 막기–탁자 아래”**처럼 짧은 구호를 놀이처럼 반복 훈련하세요(학교·유치원 리듬과 맞추면 더 빨라요).
📱 앱·알림 세팅: ‘안전디딤돌’ + 지진정보 북마크
행정안전부 ‘안전디딤돌’ 앱을 설치해 국가 재난 알림·행동요령을 받도록 하세요. 여기에 최근 지진 정보 페이지를 북마크해 두면, 흔들림 체감 후 사실 확인이 즉시 가능합니다.
그리고 가짜 문자·링크 구별 루틴도 함께 챙기면 좋아요. 실제로 아래 글의 체크리스트가 큰 도움이 됩니다:
→ 🔒 하이패스 미납 통행료, 안전하게 조회·납부하는 법(가짜 문자 구별까지)
🧠 헷갈리는 포인트 바로잡기
- “문부터 닫고 불부터 꺼야?” → 아니요. 흔들릴 땐 몸 보호가 우선, 멈춘 뒤 차단·대피가 원칙입니다.
- “엘리베이터가 더 빨라 보이는데?” → 금지. 정전·갇힘·2차 충격 위험이 큽니다. 계단 이동이 기본입니다.
- “차 안이 더 안전?” → 정차·하차·대피. 2차 사고·낙하물 위험을 피하려면 우측 정차→하차가 정석이에요.
🧩 생활 루틴으로 굳히는 3단계(체크리스트)
① 월 1회 ‘10분 루틴’
가구 고정 점검 → 비상가방 업데이트 → 소화기 위치·사용법 복습
② 분기 1회 ‘가족 리허설’
집·엘리베이터·주차장 상황극(“흔들린다!” 구호–행동–대피)을 실제 동선대로
③ 앱 1분 점검
안전디딤돌 알림 ON, 지진정보 즐겨찾기 확인
보안 루틴 보강: 📱 전자심(eSIM) 분실 대처 10분 루틴 — 회선 잠금·결제 차단·재발급까지
✅ 결론
지진 대비는 두껍고 복잡한 매뉴얼이 아니라, 짧은 문장·반복 훈련·사전 셋업입니다. 오늘 가구 고정·비상가방·앱 알림 세 가지만 끝내도 위험은 눈에 띄게 줄어요. 가족과 같은 구호를 공유해, 누구든 생각보다 빨리 움직이게 만들어 둡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