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멈췄을 때, 문부터 밀지 말고 이것부터 (인터폰 → 전달 → 대기)
아무 준비도 못 한 채 서서히 멈춰 서는 칸, 꺼지는 실내등, 막막한 침묵. 그 순간 손이 먼저 가는 곳은 대개 문틈입니다. 하지만 억지로 비집는 행동은 가장 위험해요. 국내 공공 가이드는 한목소리로 말합니다. 임의 탈출 금지 → 비상통화(인터폰)로 연락 → 침착하게 대기. 이 글은 그 원칙을 모바일 친화 체크리스트로 풀어, 가족 누구나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3단계 루틴으로 정리했습니다.
🛎️ 1단계: 인터폰 누르기 — 강제 탈출 금지, 먼저 ‘연결’
칸이 멈췄다고 문을 밀거나 벌리면 끼임·추락 위험이 커집니다. 문은 건드리지 말고 조작반의 비상통화(인터폰)·비상벨을 눌러 관리실/유지관리 업체와 연결하세요. 연결이 지연되면 119를 추가 신고합니다.
연결되면 다음만 간단히 말하면 됩니다.
- 위치: 캐빈 고유번호(조작반·상부 패널 표기)와 표시층
- 인원/특이사항: 유아·노약자·임산부·기저질환 여부
- 이상 징후: 금속성 소음, 심한 진동, 연기·탄내 유무
안심 포인트: 엘리베이터는 다중 제동·통풍 설계가 기본이라 질식·추락 가능성은 낮습니다. 핵심은 의사소통 유지와 체력 보존이에요.
🧭 2단계: 정보 전달 — 3가지만 정확하게
① 어디인가? 캐빈 고유번호·층 표시를 읽어주면 도착이 빨라집니다.
② 누가 타고 있나? 아이/노인/임산부 등 우선 보호 대상을 먼저 언급하세요.
③ 무엇이 느껴지나? 연기·타는 냄새·심한 흔들림 등 즉시성 위험 신호를 한 문장으로.
관리실/유지관리가 “곧 도착합니다”라고 확인해 주면 전화는 끊지 말고 짧게 유지하세요. 불필요한 통화·고함은 체력과 배터리 소모만 키웁니다.
🧘 3단계: 대기 자세 — 넘어짐·패닉을 막는 디테일
- 자세: 손잡이를 잡고 무릎 살짝 굽혀 중심 낮추기(흔들림 대비).
- 거리: 문에서 1보 뒤로 물러서 개방 시 안전거리 확보.
- 조명: 실내등이 꺼졌다면 휴대폰 손전등을 발치만 비추세요(눈부심 최소화).
- 호흡: 4-2-6(들이마시기4·멈춤2·내쉬기6) 2분 반복 → 심박·불안 완화.
- 아이·노약자 동승: 아이는 한 손으로 안고, 다른 손으로 손잡이. 노약자는 겉옷·가방을 깔고 무릎 꿇은 자세로 휴식.
🔌 특수 상황별 루틴 — 정전·지진·화재
정전: 건물 전체 전원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인터폰 연결 유지 + 119 병행. 경고음·환기팬 정지는 정상 반응일 수 있으니 과호흡을 경계하세요.
지진: 타는 중에 진동을 느꼈다면 모든 층 버튼을 눌러 먼저 열리는 층에서 하차 → 계단 대피. 이미 멈췄다면 임의 탈출 금지, 인터폰/119로 구조 요청 후 대기.
화재: 엘리베이터는 절대 사용 금지. 계단 대피가 원칙이며, 갇힌 상태에서 연기 유입이 느껴지면 **문틈 막기(젖은 수건 등)**와 동시에 재연락으로 상황 전파.
📲 추가 대비 — 긴급 호출·위치공유 세팅
갇힌 상황에서 추가 신고·위치 전송이 빠르면 체감 불안이 크게 줄어요. 스마트폰의 긴급 SOS/위치공유를 미리 설정해 두세요.
📲 신고·위치 공유 준비, 10분이면 끝! 위기 순간 버튼 제스처·의료정보·라이브 위치까지 한 번에 셋업하는 체크리스트는 여기 정리했어요 👉 [스마트폰 ‘긴급 호출 & 위치 공유’ 완성 가이드] 😊
🧰 “지금” 한 번만 해두면 평생 편한 3가지
- 비상통화 버튼 위치 가족과 공유(캐빈 사진 1장 저장).
- 엘리베이터 고유번호 사진 촬영 → 휴대폰 앨범 ‘안전’ 폴더로.
- 휴대폰에 관리실·유지관리·119를 즐겨찾기로 등록.
- 집에서는 정전 대비로 손전등 앱 위젯을 첫 화면에 두면 유용해요.
🔎 자주 틀리는 행동 TOP 5 → 바른 해법
- 문을 비집고 나가려 함 → 금지. 도어 단차로 끼임·추락 위험. 해법: 문에서 한 발 뒤로, 구조 도착까지 대기.
- 천장 환기구를 탈출구로 착각 → 아님. 환기용이며 탈출구가 아닙니다.
- 패닉으로 과호흡 → 해법: 4-2-6 호흡, 통화 연결 유지.
- 지진 때 계속 탑승 → 해법: 모든 층 버튼 → 열린 층 하차 → 계단.
- 화재 시 이용 → 해법: 절대 금지, 계단 대피·문 닫기·119 신고.
✅ 오늘 5분 액션
- 우리 집·직장 캐빈에서 비상통화 버튼 위치 확인하기.
- 고유번호 사진 촬영·저장.
- 관리실 번호를 가족 단톡방에 고정.
⚠️ 가스 냄새가 스치면? 엘리베이터와 별개로, 집에서는 스위치 조작 금지 → 환기 → 밸브 잠금 → 실외 신고가 정석이에요. 10분 행동 루틴을 여기서 바로 익혀두세요 👉 [ 가스 누출 의심 시, 10분 안전 루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