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베이터 ‘비상통화’ 실전 스크립트 & 체크리스트 — 구조를 빠르게 끌어오는 말하기 루틴

같은 ‘엘리베이터 멈춤’ 상황이라도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구조 속도와 불안도가 달라집니다. 많은 안내문이 “문을 밀지 말라, 임의 탈출 금지” 같은 행동 수칙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비상통화(인터폰·전화)에서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더 막막하죠. 이 글은 **공신력 있는 안전 가이드(국가·지자체·소방·기상 행동요령의 공통 원칙)**를 토대로, 그대로 읽어도 되는 스크립트, 3–5분 간격 대기 통화 운영법, 기록·위치 설명 루틴을 한자리에 정리했습니다.
☎️ 기본 스크립트(엘리베이터 인터폰/전화 공용)
당황할수록 고정 문장이 필요합니다. 아래 멘트를 천천히, 한 문장씩 읽어 내려가세요.
① 첫 문장(상황·위치·인원)
“여기 ○○건물 ○호기 엘리베이터 안입니다. 층과 층 사이에 정지했고, 인원 ○명입니다.”
② 안전 상태
“현재 연기·화재 징후는 없고, **의식 저하/통증 없음(또는 ○○증상 1명)**입니다.”
③ 요청
“구조 요청합니다. 유지보수 연락 또는 119 연결 안내 부탁드립니다.”
④ 확인·반복
“다시 말씀드리면, **○○건물 ○호기, 인원 ○명, 증상 ○**입니다.”
⑤ 끝맺음
“안내에 따르겠습니다. 필요한 건 계속 말씀해 주세요.”
**작게 붙여두면 좋은 한 줄:
“엘리베이터 고유번호는 승강기 내부 표기에 있어요. 필요하시면 읽어드릴게요.”
🧭 주소를 모를 때 빠른 위치 설명 팁(119·관리실 공통)
- 큰 랜드마크: “1층에 ○○은행, 맞은편 ○○약국이 있어요.”
- 간판·전화번호: 상가 간판 상호/전화번호를 읽어 줍니다.
- 엘리베이터 고유번호: 내부 표기 알파뉴메릭 코드를 읽습니다.
- 스마트폰 GPS: 위치서비스 ON(절전 중이어도 GPS는 켜두기).
- 국가지점번호/전신주 번호: 보이는 경우 즉시 구두 전달.
한 문장 요약: “랜드마크→고유번호→GPS 순서로 설명하기.”
👶 동승자 유형별 ‘말하기’ 루틴
아이 동승
- “(아이 이름) 우리 할 일 다 했어. 이제 도와주러 오시는 분 기다리자.”
- 느린 호흡 유도: “4초 들숨·6초 날숨 같이 해볼까?”
- 손놀림 대체: 버튼 연타 대신 두 손 무릎에.
노약자/임산부
- “앉아서 무릎 완충 자세로 잠깐만 쉬어요.”
- “어지러우면 물 한 모금만.”
- “잠깐만요, 제가 증상 변동을 관리실/119에 바로 알릴게요.”
반려동물
- “리드줄 짧게 잡고 문틈 접근 금지. 조금만 더 기다리자.”
핵심은 안심·호흡·자세 3박자입니다. 말은 짧고 확언형으로.

🔄 3–5분 인터벌 ‘대기 통화’ 운영법
구조 체계가 가동되면 3–5분 간격으로 짧게 현황을 업데이트하세요(배터리 절약 + 불안 완화).
- “지금 호흡 정상, 증상 변화 없음, 대기 중입니다.”
- “○분 경과했고, 인원 변화 없음.”
- “혹시 예상 도착 시간 공유 가능할까요?”
금지 멘트: “문 좀 열어볼게요.” “천장 잘라볼까요?” → 임의 탈출 언급 자체 금지.
🧑💼 관리실/119/동승자 대상 ‘그대로 읽는’ 추가 스크립트
🧑💼 관리실·유지보수 통화 예시
“여기는 ○○건물 ○호기 엘리베이터입니다. 층과 층 사이 정지, 인원 ○명, **증상 ○**입니다. 업체 출동 여부와 도착 예상 시간 알려주세요. 환자·영유아 동승으로 119 병행 여부 판단 부탁드립니다. 안내 주시면 그대로 따르겠습니다.”
🚒 119 통화 예시(주소 모를 때)
“○○은행/○○약국 맞은편 건물 ○○호기 엘리베이터입니다. 층 사이 정지, 인원 ○명, **증상 ○**입니다. 엘리베이터 고유번호는 ○○○-○○입니다. GPS 켰고, 필요 시 추가 위치 정보 바로 드리겠습니다. 구조 요청합니다.”
👥 동승자 안심 멘트 예시
“우리가 해야 할 핵심 정보(위치·인원·증상·요청)를 이미 전달했습니다. 3분 뒤에 한 번 더 상황을 공유받고 호흡을 같이 맞춰볼게요.”
📲 스마트폰 세팅 3가지(배터리·연결·기록)
- 밝기↓·절전 모드: 화면 밝기 줄이고 데이터 절전.
- GPS 켜기: 위치 설명·119 안내에 도움이 됩니다.
- 음성메모 준비: 구조원 통화 내용을 짧게 메모(지시사항 놓치지 않기).
🌋 지진·화재 언급이 있을 때의 ‘통화용 멘트’
지진 의심 통화 멘트
“지진인지 모르겠지만 흔들림을 느꼈습니다. 모든 층 버튼을 눌러 먼저 열리는 층에서 하차 지시를 기다리겠습니다. 필요한 안내 부탁드립니다.”
화재·연기 의심 통화 멘트
“건물 연기 알림/피난 방송이 들립니다. 문 강제 개방 없이 대기하며 연기 유입 차단 중입니다. 추가 지시 부탁드립니다.”
**(참고: 지진·화재 시 엘리베이터 사용 금지 원칙과 세부 행동은 9/29 발행 ‘초동대응 루틴’ 글에서 확인하세요.)
🧾 ‘1분 기록 폼’(복붙 템플릿) — 붙여서 메모앱에 저장
📝 체크리스트 습관 들이기: “신분증 잃어버렸을 때 1시간 루틴” — 기록→신고→증빙 흐름을 훈련해 두면, 엘리베이터 비상통화에서도 짧고 정확한 보고가 쉬워져요.
🧱 절대 말하지 말아야 할 말 5가지(금지 프레이즈)
- “문을 조금만 열어볼게요.”
- “천장 탈출구 있는 것 같은데요.”
- “아이 먼저 문틈으로 빼볼까요?”
- “도구로 버튼 패널을 열어야 하나요?”
- “지금 점프해볼게요.”
금지 프레이즈는 추락·끼임·감전 등 2차 위험을 부릅니다.

✅ 마지막 점검 체크리스트(복붙용)
- 첫 신고: 위치·인원·증상·요청 한 문장씩 전달
- 엘리베이터 고유번호/랜드마크 준비
- 3–5분 인터벌 재통화(짧게·규칙적으로)
- 호흡·자세 안내 멘트로 동승자 안정
- 지진/화재 멘트 템플릿 숙지(추가 위험 시)
- 임의 탈출 언급 금지(프레이즈 자체를 피하기)
- 기록 폼 업데이트(시간·증상·지시사항 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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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엘리베이터 멈춤 상황에서 말하기는 곧 구조 연결입니다. 위치·인원·증상·요청을 한 문장씩 또박또박 전달하면, 관리주체·119가 즉시 필요한 조치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3–5분 인터벌 업데이트로 연결을 유지하고, 동승자에게는 안심·호흡·자세라는 짧은 리듬을 반복하세요. 본문 스크립트는 그대로 읽어도 되는 형태로 구성했습니다. 오늘, 메모앱에 [엘리베이터 비상 기록] 폼을 저장해 두면 실제 상황에서 훨씬 침착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