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공용 복합기·프린터가 내 개인정보를 복사해 간다? 집·회사에서 바로 쓰는 ‘디지털 복사기 보안 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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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꿀팁

공용 복합기·프린터가 내 개인정보를 복사해 간다? 집·회사에서 바로 쓰는 ‘디지털 복사기 보안 루틴’

by 요니요 2025.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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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복합기에서 PIN을 입력해 잠금 인쇄를 실행하는 손

인트로
회사, 학교, 스터디 카페, 부동산·병원 카운터… 우리가 스캔·인쇄·복사하는 그 순간, 문서 이미지는 복합기(디지털 복사기) 내부 저장장치에 잠시 머뭅니다. 문제는 이 데이터가 남아 재임대·중고판매·정비 과정에서 유출될 소지가 있다는 점. 실제로 제조사 매뉴얼과 국내외 보안 가이드라인은 **매체 소거(Media Sanitization)**를 권고하고, 기기에는 ‘작업 후 데이터 초기화’ 기능이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다행히 개인·소규모 사업자·사무실 모두 당장 적용할 수 있는 ‘항상 유효한’ 습관이 있어요. 아래 설정 → 사용 → 관리 → 처분까지 한 번에 정리한 루틴을 그대로 따라 해보세요.

 

 

 

 

🧭 핵심만 먼저: 10분 보안 체크리스트

  • 기기 기본값 바꾸기: 관리자 메뉴에서 **‘작업 후 즉시 초기화(덮어쓰기)’**를 켭니다. 가능하면 저장 데이터 암호화와 **잠금 인쇄(PIN 인쇄)**도 기본값으로.
  • 출력 습관: 주민등록번호·계약서·건강정보처럼 민감 문서는 보안 인쇄 → 즉시 회수가 원칙.
  • 관리 원칙: 관리자 비밀번호를 기본값에서 바로 변경, 원격 관리 포트계정은 필요한 것만.
  • 반납·중고 대비: 임대 반납·중고 판매 전 ‘전체 데이터 소거(Complete Deletion/Overwrite All Data)’ 실행 후 삭제 로그/보고서를 보관.
  • 공용 공간 대안: 어쩔 수 없이 상가 복사업체를 이용할 땐 PDF 암호 적용 후 출력하고, 사용 계정 로그아웃·캐시 흔적 제거까지 마무리.

 

🛠️ 설정: 들여놓자마자 켜는 핵심 옵션

 

복합기는 프린터 모양을 한 작은 서버예요. 처음 배치할 때 다음 네 가지만 점검하면 대부분의 리스크를 덜 수 있습니다.

  • 저장 데이터 암호화: 내부 저장장치(SSD/HDD)에 기록되는 데이터를 암호화해, 설령 장치를 분리하더라도 평문 읽기를 어렵게 합니다. 메뉴에서 ‘HDD 암호화/Device Encryption’을 찾아 켜세요.
  • 작업 후 잔존 데이터 초기화: 인쇄·복사·스캔이 끝나면 임시 데이터를 0/1 혹은 난수로 덮어 쓰도록 설정합니다. 일부 모델은 1회·3회·다중 소거 옵션을 제공합니다.
  • 잠금 인쇄(보안 인쇄): 출력물이 트레이 위에 방치되지 않도록 사용자 PIN을 기기에서 입력해야만 출력되게 기본값을 바꿉니다.
  • 원격 관리 잠그기: 웹 관리 페이지에 접속해 기본 ID/암호 변경 → 불필요한 프로토콜(FTP/Telnet 등) 비활성화 → 펌웨어 자동 업데이트 순서로 점검하세요.

팁: 소규모 사무실이라도 관리자 암호·삭제 정책·반납 절차를 A4 한 장짜리로 문서화해 게시해 두면, 담당자 변경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복합기 관리자 화면에서 모든 데이터 소거 실행 버튼을 누르기 직전 화면
관리자 메뉴 > 저장장치 관리 > 모든 데이터 소거 — 소거 방법은 난수·다중 소거 중 선택

🧾 사용: 민감 문서를 안전하게 출력·스캔하는 습관

민감 문서는 행위 자체를 줄이고, 꼭 필요할 때는 흔적 관리를 겸해야 합니다.

  • 잠금 인쇄 기본값화: 계약서·증빙, 고객·환자 정보 등은 잠금 인쇄 → 즉시 수령이 표준. 잠깐 자리를 비울 땐 인쇄를 걸지 않는 게 안전합니다.
  • 스캔 전송 경로 최소화: 공용 이메일 전송은 조직 밖에 흔적을 남깁니다. 가능하면 암호화 PDF로 저장해 사내 공유드라이브로 이동하고, 전송 로그는 주기적으로 점검하세요.
  • 상가 복사업체 이용 시: 주민등록번호·진료기록 등 고감도 문서는 가능하면 이용하지 않기. 불가피하다면 **PDF 암호 + 워터마크(업무용 초안)**를 적용하고, 메모리 삭제 요청을 명확히 전하세요.
  • 대기열·주소록 관리: 기기 주소록(스캔 목적지 이메일/폴더)은 개인 메일 최소화, 퇴사자 항목은 즉시 삭제합니다.

 

혹시 이미 유출 정황이 의심된다면, 👉 개인정보 유출 대응 체크리스트로 신용조회 차단·명의도용 차단부터 잠그고 가세요. 🧭

🧑‍💻 관리: 작은 조직을 위한 ‘가벼운 통제’ 4가지

  1. 월 1회 보안 점검: 관리자 메뉴에서 ‘작업 후 초기화=ON’, 펌웨어 최신, 관리자 암호 변경 이력을 체크리스트로 확인합니다.
  2. 계정·로그 보관: 누가 언제 무엇을 스캔·팩스했는지 로그를 30~90일 보관하고, 민감 작업에는 2인 확인 절차를 둡니다.
  3. 네트워크 분리: 복합기를 프린터 전용 VLAN/게스트 네트워크로 분리하고, 인바운드는 차단, 필요한 포트만 아웃바운드 허용으로 축소합니다.
  4. 사고 대응 카드: 오발송·유출 의심 시 즉시 로그 보존 → 자동 삭제 중지 → 관리자 호출 → 최소 공지 순서를 카드 1장으로 비치하세요.

PRINTER VLAN 라벨이 붙은 스위치 포트에 연결된 이더넷 케이블과 모니터의 VLAN 설정 화면
프린터 전용 VLAN으로 분리하면 내부 중요 서버와 직접 통신을 차단할 수 있음

🧹 처분·반납: 임대 종료·중고 판매 전에 ‘이것만은’

기기를 내보내는 순간이 가장 위험합니다.

  • 전체 데이터 소거 실행: ‘관리자 설정 → 보안 → 저장장치 관리 → 모든 데이터 소거/완전 삭제’를 실행합니다. 일부 모델은 난수/다중 소거를 선택할 수 있어요.
  • 삭제 증빙 남기기: 화면 사진 및 **삭제 리포트(PDF)**로 **시행 일시·방식(1회/3회/다중)**을 기록해 자산대장에 첨부합니다. 예) 파일명 20251024_bizhub_delete_report.pdf.
  • 물리 파기 고려(고감도 데이터): 법무·의료·연구 등 고위험 데이터라면 저장장치 분리 후 물리 파기까지 검토합니다.
  • 재임대/정비 절차화: 임대사 체크리스트에 ‘완전 삭제’ 항목을 넣고 서명을 받아 두면 분쟁을 줄일 수 있습니다.

모니터에 표시된 삭제 리포트 PDF 저장 화면과 저장 파일명 예시
예: 20251024_bizhub_delete_report.pdf — 시행 일시·방식이 포함된 보고서 보관

 

 

 

🙋‍♀️ 경험담: “반납 직전 20분이 살렸다”

이사로 임대 복합기 반납 전, 관리 메뉴를 열어 보니 ‘작업 후 초기화’가 꺼져 있었습니다. 출력물을 늘 바로 가져갔다고 안심했지만, 주소록·작업 로그·임시 이미지가 남았을 수도 있죠. ‘전체 데이터 소거(3회)’ 실행 → 삭제 리포트 PDF 저장 → 반납까지 20분. 임대 기사님도 “초기화 미흡 시 반품 지연될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처분 직전 체크 한 번이 실제 리스크를 크게 낮춥니다.

 

🧱 집·1인 사업자도 가능한 ‘무풍지대’ 루틴

 

가정용 프린터는 대용량 저장장치가 없는 경우가 많지만, 와이파이·클라우드 프린트 계정 흔적은 남습니다.

  • 중고 전 필수 초기화: 공장 초기화 후 클라우드·앱 계정 로그아웃까지 확인합니다.
  • 스마트폰 스캔 대체: 상가 복사업체를 꼭 써야 한다면 스마트폰으로 촬영 → 내 기기에서 암호화 PDF 저장 → 집 프린터로 출력하세요.
  • 문서 등급표 만들기: 우리 집·사업에 맞춘 **문서 민감도 3단계(일반/주의/민감)**를 정해 ‘민감’만 잠금 인쇄·직접 회수로 구분합니다.

 

모바일 보안까지 한 번에 점검하려면, 👉 스팸·사기 문자 차단 루틴을 참고해 의심 링크·앱 설치 유도를 초기에 걸러주세요. 📵

✅ 마무리: 작은 셋업이 ‘평생 유출’ 막는다

 

복합기는 인쇄 장비이자 작은 서버입니다. 암호화 + 작업 후 초기화 + 잠금 인쇄 + 반납 전 전체 소거—이 네 가지만 습관화하면, 조직 규모와 무관하게 늘 유효한 개인정보 보호 라인을 만들 수 있어요. 오늘 관리자 메뉴에서 초기화 모드가 켜져 있는지만 먼저 확인해 보세요. 여기서부터 안전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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