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소화기, 제대로 고르고 배치·점검하는 법
“1가정 1소화기”는 선택이 아니라 생활 안전의 기본이에요. 그런데 막상 사려면 종류가 너무 많고, 어디에 둬야 하는지·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헷갈리죠. 이 글은 가정에서 꼭 알아야 할 소화기 선택·배치·사용·점검·폐기까지 한 번에 정리한 실천 가이드입니다. 국내 공공기관 가이드와 국제 기준(NFPA 10)에서 변하지 않는 원칙만 추렸고, 일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와 경험 기반 팁을 덧붙였습니다.
🧯 어떤 소화기를 살까? 핵심만 고르기
가정용 기본 선택지는 ABC 분말, 강화액, **CO₂(이산화탄소)**입니다.
- ABC 분말: 종이·목재(A), 유류(B), 전기(C) 화재에 두루 대응. 가격·범용성이 좋아 첫 장비로 적합합니다. 다만 분말 잔여물 청소와 전자기기 부식 위험을 기억하세요.
- 강화액: A·B 화재에 강하고 잔여물이 비교적 적어 주방에 적합합니다.
- CO₂: 전기·전자 장비 화재에 유리하나, 밀폐공간 질식 위험과 무게를 고려해야 해요.
추천 조합: 일상 가정이라면 거실/복도에 3kg ABC 분말 1대 + 주방에 K급(조리유용) 또는 주방용 강화액 1대를 갖추세요. 이렇게 하면 전열·조리·전기 위험을 균형 있게 커버합니다. 인증 마크는 KFI/KS를 확인하세요.
🧑🍳 주방 기름불 대처: 물은 ‘절대 금지’
식용유 화재에 물은 절대 금지입니다. 올바른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열원 차단: 가스/전기 즉시 끄기.
- 산소 차단: 금속뚜껑이나 방열포로 덮기.
- 전용 약제 사용: K급(조리유용) 또는 주방용 강화액 우선.
- 재발화 관찰: 불이 꺼져도 뜨거운 기름 표면의 재점화를 몇 분간 지켜보기.
불길이 커져 천장에 닿거나 연기가 급격히 차오르면, 초기 진압보다 대피가 최우선입니다.
🔌 전원·배터리 안전도 체크하세요. 장거리 이동 전 보조배터리 규격과 Wh 계산법을 알면 과열·충전 사고를 줄일 수 있어요. 👉 기내 반입 기준과 계산법 한눈에 보기
🧠 ‘PASS’—한 번에 몸에 익히는 사용 4단계
- P(핀 뽑기): 안전핀을 완전히 뽑습니다.
- A(겨냥): 바람을 등지고, 불의 밑동(연료)에 노즐을 겨냥.
- S(쥐기): 손잡이를 단단히 쥠.
- S(쓸기): 좌우로 빗자루질하듯 쓸기.
🏠 “보이고 잡히는 곳”에 두기: 배치 원칙 5가지
- 출입구/탈출경로 근처
- 복도·거실 동선 교차점
- 층마다 1대
- 햇빛·습기 회피
- 가독성 높은 라벨
🔎 분기별 1분 점검 루틴
- 매월 한 번 상태 확인(NFPA 10 기준)
- 가벼운 흔들기: 제조사 권장 시
- 보관 환경 재확인
- 라벨 보강
🚪 ‘진압 vs 대피’ 판단 기준
- 즉시 대피: 불길이 천장에 닿거나, 연기가 급격히 많아지면.
- 초기 진압: 탈출 경로 확보 + 10~15초 내 제압 가능할 때만.
- 역할 분담: 가족 리허설로 행동 지연 줄이기.
🚗 차량용 장비: “권고” 기준으로 안전 강화
승용차에도 소형 ABC 분말 또는 주방용 강화액을 운전석 근처에 브라켓 고정 권장.
여름철 고온·충돌 시 위험하므로 직사광선 피하고 견고히 설치하세요.
🧽 사용 후 복구·청소 팁
- 분말형: 분말 흡입 후 젖은 걸레로 잔여물 제거. 전자기기는 점검 권장.
- 강화액/K급: 젖은 걸레 + 중성세제 → 깨끗이 헹굼.
- 전기 화재: 전원 완전 차단 확인 + 감전 위험 경계.
- 재발화 모니터링: 최소 30분 관찰.
👨👩👧 10분 가족 안전 루틴
- 위치 기억: 위치 사진 공유
- 동작 암기: 핀→겨냥→쥐기→쓸기
- 주방 금지어: “기름불엔 물 금지”
- 야간 시나리오: 문 닫고 대피
💾 재난에도 지켜야 할 건 추억과 서류. 집 안전 루틴에 3-2-1 백업을 더하면 화재·침수 때도 사진·문서를 지킬 수 있어요. → 3-2-1 백업 금고 만드는 법
✍️ 결론
소방 장비는 “있기만 한 물건”이 아니라, 보이고·잡히고·익힌 도구일 때 생명을 지킵니다. 오늘 10분만 투자해 배치 재점검과 드라이런을 해두세요. 위 가이드대로 주방 K급(또는 강화액) + 거실/복도 3kg ABC 분말 조합을 갖추고, 매월 한 번 상태 확인만 지켜도 우리 집 초기 대응력은 확 달라집니다.